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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환율 급등 ‘김정은 무리한 지시’ 때문
자유아시아방송 2011-12-02 21:01:22 원문보기 관리자 657 2011-12-05 19:00:40
MC: 북한 당국이 최근 개인을 상대로 한 무역기관들의 외화 모금행위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치솟는 환율을 잡고 물가안정을 이뤄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만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화폐개혁’ 이전을 포함해 북한의 환율이 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당국의 강력한 조치로 무역기관들에 제동이 걸렸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11월 25일, 개인들을 상대로 무역기관들이 외화 돈을 빌리는 행위를 중단할 데 대한 내각 지시문이 내려왔다”며 “하지만 일시 내리는 것 같던 환율이 다시 크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11월 초까지 북한 장마당들에서 중국인민폐 대 북한 돈 환율은 1:580선에서 유지돼 왔습니다. 그러나 무역기관들이 개인 환전꾼들로부터 높은 이자를 조건으로 중국인민폐와 달러를 마구 거두어들이면서 11월 25일에는 중국인민폐 대 북한 돈 환율은 1:780까지 뛰어오르는 등 주민들이 큰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무역기관들이 개인들을 상대로 외화 돈을 마구 끌어들인 이유는 201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70돌과 김일성 주석의 생일 100돌을 맞으며 순수 국산으로 된 제품들을 주민들에게 선물해야 한다는 후계자 김정은의 지시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당초 북한 당국이 외국과 계약을 체결해 주민들의 선물을 마련할 것이라는 간부들의 예상을 뒤엎고 자체로 선물을 마련하라는 지시여서 지방 간부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다고 합니다.

더욱이 외국에서 완제품을 들여와 주민들에게 선물하는 것이 아니고 자체로 생산한 제품들을 선물하라는 얘기는 현실을 무시한 황당한 지시라는 것입니다. 지방 간부들로서는 선물용 제품을 만들기 위한 원료를 사들이기 위해 개인들의 외화 돈이라도 끌어들여야 할 형편이라고 합니다.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외화벌이 기관들이 개인들로부터 빌린 외화를 국가은행을 통해 청산하라는 지시가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가은행을 통해 청산하라는 것은 사실상 개인들로부터 빌린 돈을 모두 국가가 회수하겠다는 조치나 다름없어 간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선물상품을 생산할 원료를 사들여야 할 무역기관은 물론이고 무역기관들로부터 높은 이자를 받는 조건으로 외화를 꾸어주었던 장사꾼들도 손해 볼 수밖에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식통들은 외화벌이 기관들에서 개인 환전꾼들의 돈을 빌리지 말데 대한 지시가 내리면서 11월 25일 이후 잠시나마 중국 돈 환율이 1:700계선까지 내려갔다면서 그러나 최근 농민들의 돈이 쓸어들기 시작하면서 다시 환율이 (중국인민폐 대 북한 돈) 1:800까지 오르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경우 대다수 도시 주민들은 중국인민폐를 사용하고 있지만 협동농민들은 아직 북한 돈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농민들이 이번 환율파동으로 적지 않은 손해를 입으면서 보유하고 있던 내화를 서둘러 팔기 시작해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소식통들은 “주민들에게 선물을 하겠으면 국가적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럴 힘이 없으면 선물이요, 뭐요 소란을 피우지 말고 조용히 지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해 생색내기에 나선 북한당국자들이 주민들을 더 큰 혼란에 빠뜨리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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