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실수? 김정일 장의위 규모, 오진우보다 적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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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가장의위원회 규모가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 사망 당시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선중앙TV는 19일 김정은을 포함한 232명의 장의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 장의위원이 총 273명이었던 것에 비해 41명이 축소된 규모다. '영원한 수령' 김일성보다 급(級)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995년 사망한 오진우(전 인민무력부장) 장의위원 240명과 비교해봐도 '8명'이나 부족하다. 장의위원 규모로만 놓고 보면 "김정일이 오진우보다도 못하냐?"라는 내부반발까지 나올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김정일의 급사에 놀란 김정은과 북한 지도부가 과거 국장(國葬) 사례를 충분히 검토않고 장례 절차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이 장의위원장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것도 시비거리가 될 전망이다. 북한 매체는 국가장의위원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장의위원 명단을 발표하며 김정은을 첫번째로 소개했으나, 별도로 '동지'라는 호칭만 붙였다. 김정일의 경우 오진우나 최광 전 인민무력부장(1997년 사망), 조명록 전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2010년 사망) 등 혁명 1세대 주요인물에 대해서는 직접 장의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생모(生母) 고영희가 공식적으로 김정일과 결혼식을 올린 올린 사이가 아니라는 점이나 배다른 형제 김정남, 친형 김정철의 존재 때문에 장자(長子) 노릇을 자처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어쨌건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첫 번째 단독 활동인 '김정일 국장'에서 후계자로서나 상주(喪主)로서나 체면을 구긴 셈이 된다. 북한은 김정일의 시신을 금수산 기념궁전에 안치하고, 17일부터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겠다고 발표했다. 20∼27일 사이에 조객을 맞고, 28일 영결식(평양), 29일 중앙추도대회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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