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국방부 "김정일 사망, 北 발표 이후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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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김정일의 사망과 관련 "북한의 발표 이후에 알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에서 원세훈 국정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김정일 사망에 대해 질의했다. 이 자리에서 국정원 측은 김정일의 사망 인지시점에 대해 이같이 답하며 "중국을 포함해 주변국도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권영세 정보위원장이 전했다. 국정원 측은 "중국의 경우도 원칙적으로 발표 이후에 알았으나 그 전에 알 수 있는 징후가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러나 그것은 확인할 수 없다. 미국과 일본, 러시아도 발표 이후에 알았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관계가 대결국면이어서 휴민트(HUMINT.인적 정보)가 없는 것 아니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국정원 측은 "아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현재 국방정보감시 체제를 가지고서 김정일 사망을 아는 것은 다소 제한된 면이 있지만, 정보능력을 키워야겠다, 확장해야겠다는 절실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폐쇄성 등 특수한 상황을 봐서 (사망을) 알기는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대단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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