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김정일 신격화 자연현상 안믿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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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백두산에서 “신기한 자연현상이 일어났다”고 북한 매체들이 앞 다퉈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선전에 귀 기울이는 주민들이 거의 없을 거라고 탈북자들은 말합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매체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신격화 하는 여러 가지 ‘기이한 현상’들을 보도했습니다. 22일자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사망하기 전날 밤에 백두산 천지에서 갑자기 ‘쿵’ 하는 요란한 땅울림이 있었고, “두텁(두껍)게 얼었던 천지의 얼음장이 쩡쩡 갈라터지는 소리가 밤새 들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자연현상은 김 위원장의 죽음을 슬퍼해 “백두산이 몸부림치며 천하를 흔든 것”이라고 신문은 주장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신기한 현상은 21일 아침에도 나타났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습니다. 즉, 한쌍의 비둘기가 평안남도 북창탄광의 한 콘크리트 동발공장에 있는 조의식장에 들어오려고 창문유리를 쪼다가, 들어가지 못하자 30분 동안 복숭아 나뭇가지에 앉아 슬피 울었다며 “장군님은 하늘이 낸 분”이라고 찬양했습니다. 하지만, 탈북자들은 북한이 또 김 위원장을 신격화하기 위해 거짓말 같은 전설을 만든다고 주장했습니다. 함경북도 지방의 한 탈북자는 “영하 20도가 넘는 추위이면 자연히 얼음이 두껍게 얼면서 소리가 난다”면서 “극히 이런 자연스러운 현상을 굳이 김정일의 신격화에 이용하는 게 꼴불견”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에 있을 땐 몰랐지만, 바깥세상에 나와 보니 북한의 신격화 선전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합니다. “여기 세계 어느 나라 대통령이 죽었어도 그런 말이 전혀 없지 않아요. 어떻게 자연이 대신 울어준다고, 인간이 우는 것도 모자라서 대자연에 빗대서 운다고 그런 허위 날조를 해요?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해요, 철없는 아이들이나 믿겠어요.” 평양 출신의 한 탈북자는 “90년대 중반 김일성이 사망한 다음 설맞이 공연에서 ‘둥근 달 속에 수령님이 계신다’는 노래를 불렀다”면서 “처음엔 진짜 달 속에 수령님이 있는가 했는데, 그 다음에는 이상해서 믿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왜냐면 “달 속에 진짜 수령님이 있으면 사진이라도 찍어서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사진도 없다”면서 “조선에 그 많은 사진가들은 뭐 하고 있냐”며 주민들이 고개를 저었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김일성을 신격화하기 위해 “수령님은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어 왜놈을 치고, 모래로 쌀을 만든다”는 등 전설을 만들어 선전하다, 식량난이 심각해진 90년대 중반부터는 중단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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