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이희호 조문' 1면 소개…우상화 이용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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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령전에 남조선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일행과 현대그룹 회장 일행 조의표시'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조문 장면을 상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특히 김정일 시신 옆에 김정은이 보낸 화환이 놓여있다는 사실과 시신 앞에 김정일의 업적을 칭송하는 훈장 들이 놓여있었음을 강조하고, 김정은이 장례위원들과 함께 호상(護喪)을 서고 있었음을 기사 앞머리에 소개했다. 이는 마치 김정일의 업적과 김정은의 지위를 남측 주요 인사인 이 여사와 현 회장 일행이 인정하는 모양새로 해석될 수 있어, 김정일과 김정은의 우상화의 일환으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신문은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장의위원들과 함께 빈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평화센터 리사장 리희호 여사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명의로 된 화환들이 진정됐다"고 전했다. 또 "일행은 김정일 동지의 령전에 묵상했고 그이의 영구를 돌아봤다. 김정은 동지께 그들은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고 위로의 말씀을 올리였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이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이 여사와 현 회장이 조의록에 남긴 글도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또 기사 하단에 이 여사와 현 회장 일행이 조문을 하는 두 컷의 사진도 다른 나라 대사관 직원들의 조문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정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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