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열린북한 대표 출사표…"종북세력 청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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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열린북한 하태경 대표가 4월 11일 실시되는 19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북단파 라디오 열린북한방송 대표를 역임했던 하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종북세력을 청산하고 정치를 개혁해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다"면서 "전 세계가 동의하는 '북한인권법' 조차 통과시키지 못하는 대한민국 국회의 무능함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하 대표는 이어 "북한의 장마당이 활성화되고 외부 정보도 활발하게 유통되는 등 지금 커다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미래를 함께 해야 할 대한민국의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천안함, 연평도 사태 등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 조차도 좌우가 정파의 이익을 쫓는 모습에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북한 문제도 해결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로는 한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5년 열린북한방송을 설립해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외부정보 유입활동을 적극 벌이는 등 북한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왔다. 또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 공조 강화를 위해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를 설립했고, 북한인권 운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25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시상하는 '국가인권상'을 받기도 했다. 오길남 박사는 이날 하 대표의 출마 지지 연설에서 "북한 독재정권에 의한 반인도적 범죄를 종식시키기 위해 하 대표의 국회진출이 필요하다"면서 "총선 이후 하 대표가 북한인권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도 "북한인권법 제정을 막은 것이 자랑스럽다는 박지원 의원, 북한의 3대세습에 입을 다무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들의 본질을 꿰고 있는 하 대표가 국회에 진출해 종북이 진보인 것처럼 착각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출마 지역에 대해 "'종북세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지역구에서 예비등록을 할 것"이라며 "그 곳은 '관악을'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악을 지역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곳이다. 하 대표는 지난해 7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3대세습과 북핵 문제에 대한 침묵하는 이정희 당시 민노당 대표에게 비판하는 공개편지를 보낸 바 있다. 현재 하 대표는 출마 정당은 정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한나라당은 당명조차 정해지지 않았고, 쇄신의 폭이 얼마나 될지 모른다"면서 "또한 새롭게 나오는 정당도 있기 때문에 나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정당을 찾아 입당해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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