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스킨십 소통' 주민들에게 통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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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북한 김정은은 '류경수 제 105탱크사단'을 방문하면서 파격적인 '스킨십 정치'를 시작했다. 업적 부재와 일천한 경험을 친(親)인민적인 이미지로 희석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생전 김정일의 고압적인 악수 스타일과 큰 차이를 보이며 보다 친근하고 대중적인 점이 부각되고 있다. 김정일은 일반 대중과 악수를 한 횟수도 적을 뿐더러 악수를 할 때는 한 손으로 멀찌감치 떨어져 고압적인 자세가 일반적이었다. 2008년 뇌졸중 발생 이후 현지지도에서는 이전보다 팔장을 끼거나 웃으며 악수하는 모습이 늘어났다.
반면 김정은은 악수를 상당히 선호한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이 설 연휴 당시 만경대혁명학원을 현지지도차 방문한 영상을 보도하면서 학생들을 한 명씩 악수해주는 모습을 내보내기도 했다. 김정은은 대중들과의 친밀감을 표현하기 위해 악수를 할 때마다 밝게 웃으며 두 손을 모아 쥐고 자세를 낮춰 눈높이를 맞춘다. 그러면서 귀를 가까이 대고 귓속말을 나누기도 한다. 김정일 조문을 위해 방북한 이희호 여사와의 인사에서도 두 손을 꼭 쥐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다른 한 손으로 어깨를 끌어당기며 포옹을 하기도 하고 몸을 가까이 붙여 친근하게 악수를 한다. 만경대혁명학원 현지지도 당시 김정은은 어린 학생들과 악수를 하며 뺨을 어루만지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 29일에는 서부지구 항공구락부 소속 낙하산 선수들과 함께 팔짱을 낀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으며, 31일에는 '오중흡 7연대' 조선인민군 공군 제1017부대 부대장 허룡의 집을 방문, 이들 부부와 포옹을 하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동이 지도력 부족을 만회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또한 김일성도 주민들과 친근한 모습을 자주 연출한 만큼 일부러 따라하는 연습을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 국장은 "김정일은 일반 인민들의 몸을 직접 만지면서 안부를 묻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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