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명절배급 못한 이유가...” 의혹 증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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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북한당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돌 생일을 맞으며 주민들에게 보름이상의 배급을 준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주민들 속에서는 후계자 김정은이 아직 군부를 완전 장악하지 못해 군량미를 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주민들의 큰 기대가 실렸던 2월 16일, 북한 당국이 ‘광명성절’로 정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70돌이 너무도 쓸쓸하게 지나갔다는데요. 당초 보름이상의 식량공급을 약속했던 북한 당국이 이러한 약속을 슬그머니 거두어 들여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식량공급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간부들과 주민들 속에서 온갖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어 아직은 권력기반이 취약한 김정은이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북한 내부소식통들이 주장했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 소식통은 “김정일 생일 70돌을 앞두고 배급식량을 실어 나르기 위해 ‘만대’를 조직하라는 지시까지 내렸으나 갑자기 취소됐다”며 “이유도 없이 ‘만대’가 취소된 것을 두고 지방간부들 속에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만대’는 긴급한 물자수송이나 인원수송을 위해 내각 산하 철도성에서 비정규적으로 조직하는 급행열차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북한 내각은 김 위원장 생일을 맞으며 무조건 식량배급을 해야 한다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지난 2월초, 최영림 총리의 참석아래 농업성과 수매양정성, 국가계획위원회 회의를 연일 조직했으나 여유식량 마련에는 끝내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유식량 마련에 실패했다는 보고를 받은 후계자 김정은이 어떻게든 배급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인민무력부가 보유하고 있는 군량미 중에서 10만 톤을 주민배급용으로 돌리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것입니다.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최영림 총리는 2월 10일전으로 ‘만대’를 조직하라고 철도성에 지시했고 이러한 소식이 간부들을 통해 주민들 속에 전해지면서 김정일 생일 70돌에 대한 기대가 부풀려졌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예정됐던 만대는 취소되고 소문이 무성했던 당국 차원의 식량배급도 무산되면서 간부들은 물론 일반 주민들까지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간부들 속에서 군량미 10만 톤을 내놓으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군부가 반발했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주민들 속에서는 김정은이 아직 군부를 장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그런 소문이 크게 돌고 있기는 하나 확인할 수가 없다”며 “김정은의 지시는 곧 법인데 군부가 반대하고 나선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양강도 소식통은 이런 사안을 두고 “한번 밀리면 끝까지 밀린 다는 게 군 고위층들의 생각”이라며 “지금까지 없던 관행을 허용하게 되면 앞으로도 그런 지시가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해 김정은이 군부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는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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