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南北청소년들 "내 친구를 살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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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00여명의 남북 청년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효자동 중국대사관까지 행진을 하면서 연신 "내 친구를 구해주세요!(Save My Friend)"라고 외쳤다. 강제북송된 경험이 있는 김은주(25, 1999년 탈북) 양은 이날 후진타오 주석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북송 당시를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탈북자들이 북송된다면 더 이상 희망은 없을 것"이라며 "제발 중국 정부는 이들의 억울함을 헤아리고 이들의 목숨을 소중히 여겨줬으면 한다"고 울먹였다. 또 다른 탈북 청소년인 김일심 군은 "저는 마음 좋은 중국인들 덕분에 한국에 왔다"면서 "탈북자들을 살려주면 후진타오 주석에게 평생 감사하며 살 것"이라고 말했다. 남한의 고등학생 윤이나 양은 "제발 이 친구들과 다른 탈북인들에게 즐겁고 희망찬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사람답게 살 미래를 베풀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선영 의원, 북한인권시민연합의 박현 이사 그리고 팝페라 가수 박완씨도 함께 참석해 한 목소리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34명 탈북자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황창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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