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탈북자들 “중, 국제사회 몰래 북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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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내 탈북자 강제북송문제를 바라보는 미주지역의 탈북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홍알벗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2008년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 한 모씨는 요즘 뉴스보기가 겁난다고 말합니다. 중국에서 체포돼 북송을 눈앞에 누고 있는 고향사람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본인이 직접 4차례나 강제 북송 당한 경험이 있는 한 씨는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면 끔찍한 일을 겪게 될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 [한 모씨 / 탈북자] “지난날에 저희들이 체포되고 북송 됐을 때의 그 순간들이 기억이 났구요. 너무 무섭고 불안하고 '이제 밖에 나가면 죽는데'하는 근심과 그런 마음이 조여드는, 그리고 온 몸이 떨리는 그런 무서움 속에서 지냈던 기억들이 되살아 났습니다.” 어릴 때 가족과 함께 나와 중국에서 수 차례 북송됐다 지금은 미국에 정착한 20대 탈북여성 조 모씨는 최근 뉴스를 접하고 난 뒤 회사도 나가지 못한 채 일주일 동안 울면서 기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씨는 자신이 북송 당했을 때는 북한 당국이 그렇게 심하게 대하지 않았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탈북자 3대 멸족 지시를 내린 이후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중국 당국은 탈북자들을 몰래 북송시키는 등 국제사회를 속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모씨 / 탈북자] “중국에서는 북송 안 시킨다고 해놓고 우리를 비밀리에 지하에 있는 감방에 가둬놓고 아무도 모르게 2-3일 정도 있게 한 다음 비밀리에 우리를 차에다 실은 다음 그 누구도 모르게 빼서 북송을 시켰어요.” 특히 한 씨는 중국의 이중적인 태도를 믿을 수 없다며 이번에도 역시 중국은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 모씨 / 탈북자] “이렇게 중국당국은 (세계 각국에서) 탈북자들을 북송시키지 말라는 시위를 하고 있지만 거기에 전혀 응하지 않을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확실하게 그 사람들은 외부의 말을 듣지 않아요.” 미주 탈북자 최 모씨는 ‘중국의 문화대혁명 때 많은 중국사람이 북한으로 도망을 갔는데 그때 북한은 그들을 따뜻하게 받아 주었던 역사적인 사실이 있다’며 ‘국제협약이나 정치적인 것을 떠나 중국은 인간적으로 탈북자들을 받아들이고 사지인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것만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향사람들이 중국에서 겪어야 할 고통과 북으로 끌려갈 경우 불 보듯 뻔한 탈북자들의 말로를 바라보는 미주지역 탈북자의 가슴이 새까맣게 타 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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