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박완규 "중국은 우리 호소 들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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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죠. 그 이름 하나죠. 모르는 사이라 말하지 않을게요. 이미 그댄 나의 이웃이요, 형제요, 모두죠. 다함께 울어요 cry with us" 콘서트에는 '크라이 위드 어스(cry with us)' 회원 외에도 19명의 연예인이 취지에 동감해 참여했다. 차인표 씨가 행사 직전까지 참여를 호소해 그룹 쥬얼리, 송재호, 이충희 최란 부부 등이 행사에 함께했다. 이들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저희는 대한민국 연예인들입니다. 저희는 어떠한 정치 외교단체가 아닌 현재 북송위기에 처한 탈북자들의 생명을 걱정하는 형제 자매의 신분으로 나왔습니다"라고 참가 계기를 밝혔다. 이어 "탈북자들을 위해서 대신 울어주세요. 우리가 흘리는 눈물 한 방울이 모여 그들을 죽음에서 삶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저희의 애타는 호소를 널리 알려서 부디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북송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개그우먼 박미선은 주변국들에 보내는 호소에서 "이들 탈북자들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탈북한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따뜻한 불빛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고 합니다"라고 울먹였다. "작은 관심이 모이고 모이면 이들을 살릴 수 있는 충분한 힘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 하루 절망과 고통스럽게 살고 있는 동포들을 위해서 함께 울어주십시오"라고 눈물로 애원했다. 17세에 중국에서 북송된 경험이 있는 탈북자 출신 이경화(연세대 3년) 씨는 투먼수용소에 수감 중인 탈북자들에게 "지금 너무 힘드시죠. 조금만 힘을 내어 견뎌주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이어 "햇빛이 없는 곳에서 얼마나 두려움에 떨고 있을지 잘 알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보다 아무도 나를 도울 수 없는 서러운 마음 때문에 얼마나 힘드실지 저는 압니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영화배우 차인표는 인사말에서 "만약 이분들이 북송된다면 수십 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 각지에 있는 수만 명의 운명이 함께 걸려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핀볼 게임을 아십니까? 여기저기 벽에 부딪쳐 오도가도 못하다 구멍으로 사라지면 끝나버리는 게임입니다. 수십 년간 누가 이들 탈북자들을 환영했습니까? 누가 이들을 대신해 울어주었습니까? 지금부터라도 울음 조차 낼 수 없는 이들을 위해 대신 울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탤런트 이하늬의 사회로 1시간 30분 동안 가수 윤복희, 장혜진, 여성 그룹 쥬얼리, 노사연 이무송 부부, 박완규 등이 출연해 여러분, 거위의 꿈, 해바라기, 내게로, 'You raise me up' 등을 불렀다. 이날 콘서트에는 탈북자 가족들을 포함해 1천여 명의 관객이 1, 2층 객석을 가득 메웠다. 이날 연예인들은 마지막 순서로 무대 위에 전 출연자가 나와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며 "탈북자들을 위하여 함께 울것입니다"라고 구두 서명을 하면서 탈북자 구출운동을 지속할 것임을 다짐했다. 이들은 30명의 탈북청소년들과 함께 'cry with us'를 합창하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Cry with Us=차인표 씨가 주연한 탈북 관련 영화 '크로싱'의 주제곡. 탈북자 북송저지 모임에 참가한 연예인 31명이 '탈북자를 위해 함께 하겠다'는 취지로 모임에 이 노래 제목을 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연예인 명단: 강경헌, 강원래, 구준엽, 권재관, 김범수, 김영희, 김송, 김태형, 나오미, 낸시랭, 노사연, 노현희, 박미선, 박상민, 박완규, 박지헌, 버벌진트, 송은이, 별, 송재호, 신애라, 심태윤, 안선영, 윤복희, 이매리, 이무송, 이성미, 이윤미, 이충희, 이하늬, 임우일, 장혜진, 장희웅, 전익령, 조승희, 그룹 쥬얼리, 그룹 지기독, 진미령, 차인표, 최란, 최정원, 최필립, 한그루, 황보, 황선희 박성국 기자, 황창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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