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북송 겪어 봤기에 오늘도 거리에 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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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강제북송 중단 1위 시위에는 겨레얼통일연대 소속 탈북여성 2인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7일부터 하루도 빠짐 없이 국회 앞으로 나와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 여성들은 자신들이 탈북 후 겪은 고통을 고스란히 떠안게될 선양 체포 탈북자들을 외면한 채 편히 쉬기 어렵다고 말했다. 1인시위를 진행 중인 이수경 씨는 강제 북송 후 보위부에서 당한 고문 때문에 극심한 신경통과 간 손상, 우울증 등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 씨는 1시간도 서 있기 힘든 몸을 이끌고 이날도 팻말을 들었다. 이 씨는 "2002년 탈북해 지린성 왕청현에서 회사에 근무하다가 체포돼 무산집결소에서 6개월간 고문과 취조를 반복했다"면서 "그 당시 받았던 몸과 마음의 상처로 지금도 스트레스성 신경통을 앓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함께 북송된 언니의 생사를 소식을 아직도 알길이 없다"면서 "탈북자들 강제 북송 소식만 들으면 우리 언니가 끌려간다는 생각에 잠도 제대로 자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이번 시위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의 탈북자 북송 반대 열기가 꺼지지 않는데 일조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씨와 함께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손옥실 씨는 "북한의 고문을 직접 받아 본 당사자로서 더이상 탈북자들의 북송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라며 "고문을 받다 보면 혀를 깨물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지금 북송된 사람들이 바로 그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 씨는 "대한민국 국회가 나서면 될 일이라고 생각해서 나왔다. 국민들이 탈북자들의 고통을 제대로 알아줄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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