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GPS 전파방해, 일종의 항공기 테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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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최근 위성항법장치인 GPS의 전파 교란으로 인해 한국의 민항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번 전파 교란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부에선 북한의 전자전(電子戰) 도발로 규정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달 28일부터 한국에서는 민항기 수백 대가 GPS 신호 교란으로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위성항법장치인 GPS는 위성 신호를 받아 항공기의 현재 위치를 조종사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말합니다. 이 때문에 GPS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칫 항공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녹취: 김춘오, 국토해양부 항행시설과장] “새벽 6시부터 23시까지 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4월 28일 GPS 사용주의 항공고시보를 발행해 모든 항공사와 조종사가 알도록 조치했습니다.” GPS 전파 교란 신호가 잡힌 곳은 인천과 김포, 그리고 오산 등 주로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를 향해 고의로 방해 전파를 쐈다는 얘기입니다. 전파 공격의 원점이 개성 지역이라는 점에서 지금으로선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GPS를 방해하는 전파 문제는 현재 우리 군은 어제 좀 말씀을 드렸는데, 기본적으로 장비를 INS나 전파영향을 받지 않는 장비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방금 들으신 것처럼 한국군은 아직 별다른 피해가 없습니다. 그러나 국방부는 GPS를 이용하는 다른 민간 분야에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얼마 전 한미합동 군사훈련 때도 비슷한 전파 교란이 있었는데, 그때도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됐습니다. 북한은 작년 3월에도 개성 지역에서 교란 전파를 발사해 항공기와 선박은 물론 손전화에도 수신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일부에선 북한의 이번 행동이 지난달 북한 당국이 예고한 특별행동의 일환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용환, 경기개발연구원 동북아연구센터장] “북한의 소행이 사실이라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거고, 특히 민간인을 상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테러의 성격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북한은 남측 단체들의 김정은 제1비서 모독을 구실로 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 통고를 내고 불시에 대남 도발을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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