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 북한시장 공략 ‘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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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기업들의 북한시장 공략 열기가 뜨겁습니다. 지난 달 평양에서 열린 상품전시회에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대표단이 참가한 데 이어 올 가을 열리는 북중 첫 종합박람회 전시부스 중 이미 절반이 예약된 상태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10월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개최되는 ‘2012북중경제무역문화여행박람회’에 중국 기업의 참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에서 발행되는 압록강만보가 29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박람회에서 상품을 전시하고 상담을 할 공간인 부스 예약을 시작하자 마자 북중 국경지역의 동북3성뿐 아니라 남동부 지역 중국 기업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런 열기에 힘입어 박람회 개최를 3개월이나 남긴 상태에서 중국 측 기업에 배정된 전시부스 400개 중 절반인 200개가 이미 예약이 끝났습니다. 북한과 중국이 경제, 무역, 관광 등 양국 간 경제 전반에 걸쳐 개최하는 첫 종합박람회에 중국 기업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앞서 지난 달 북한의 평양에서 열린 제15차 평양 봄철국제상품전람회에도 단둥시에서만 42개 기업, 123명의 대표단이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전람회에 참가한 단둥의 가정용 전기제품 판매업체는 북한 시장 공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녹취: 우리 회사는 랭풍기 등 가정용 전기제품 판매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북한시장에 진출해 지금까지 질좋은 훌륭한 봉사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는 데요 이번 상품전람회를 통해 북한과의 합작을 광범위하게 실현하기를 원합니다. 한편 단둥시는 관내 중소규모 기업뿐 아니라 일부 대기업도 자회사를 통해 평양 전람회에 참가했다며 일부긴 하지만 대기업도 북한 시장 공략에 관심을 내비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중소기업 중심으로 이뤄져온 중국의 대북 경제협력이 대기업으로 점차 옮겨갈 가능성이 엿보이는 부분이어서 주목됩니다. 반면, 부정적인 전망도 여전합니다. 한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최근 주로 중국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는 북한과 중국 간 경협 활성화 소식도 일정부분 중국 지방정부의 희망사항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중국 기업인들 사이에는 북한과 사업을 하는 데 대한 불신이 여전하다는 겁니다. 이 소식통은 북중관계는 표면적으로 뭔가 잘 돼가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북한을 둘러싼 불확실성 탓에 전체 모습을 보기 힘들 때가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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