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피플 탈북모녀 북송 뒤 재탈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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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피플 탈북모녀 북송 뒤 재탈북" 지난 2003년 1월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항에서 남한 등으로 밀항하려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던 보트피플에 포함된 탈북 모녀가 북송된 뒤 재탈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인터넷신문인 데일리NK에 따르면 중국에서 보트탈출 실패 후 북송됐던 옥주(13)양 모녀가 지난해 10월께 중국으로 재탈북해 연길(延吉)에서 숨어지내며 남한행(行)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옥주양 모녀는 1999년 두만강을 건너 탈북해 중국 지린(吉林)성 왕청(汪淸)현 십리평(十里坪)에서 중국인의 농사일을 도와주며 생활하다 라디오를 통해 남한의 생활상을 듣고 남한행을 결심했다. 이후 2003년 1월 두만강을 넘어 함께 탈북했던 사람이 찾아와 남한으로 갈 수 있다고 해 기차를 타고 다롄(大連)항으로 간 뒤 배를 타고 옌타이 항으로 이동했으나 배에서 내리던 중 중국공안에 붙잡혔다. 옌타이 감옥에서 20일, 단둥(丹東) 감옥에서 한달 가량 있다가 40명이 넘는 탈북자와 함께 압록강 철교를 건너 신의주로 호송됐다. 신의주 감옥에서 “한국에 죽어도 가려고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한 달 만에 함경북도 온성군 감옥으로 호송됐으며 신의주에 남은 사람은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고 ‘추흥국’이라는 사람은 주모자로 몰려 총살됐다. 온성에서 징역 3년 판결을 받고 다시는 중국에 가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썼으며 파라티푸스에 걸리는 바람에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그 후 농장창고에서 생활했으나 보안원이 매일 찾아와 감시하고 약도 없어 다시 두만강을 건넜다. 옥주 모녀는 “북에 가면 어차피 죽고 여기(중국)에서는 짐승 취급을 받고 있다”면서 “죽더라도 한국에서 죽고 싶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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