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금강산 '사건' 아닌 '사고'…안보관 논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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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008년 북한 초병이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를 총격 살해한 사건에 대해 '사고'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 초병에 의한 살해를 우발적 사고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안 후보는 4일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21세기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대북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핵을 포기해야 대화한다고 하면 일이 시작이 안 되니, 대화를 시작해서 '금강산 사고' 사과와 재발 방지, 핵문제 등을 한 가지씩 풀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킨 고의성이 짙은 일에는 '사건'으로 표현한다. 반면 우발적으로 발생한 일에 대해서는 '사고'라고 하는데, 금강산 사건은 고의성과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할 때 엄연한 '사건'이다. 두 단어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일각에선 안 후보가 박왕자씨 피격 사망사건을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고로 이해하고 있다면 대선후보로서 안보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동환 새누리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왕자씨 피격 사건에 대해 단순히 사고라고 생각한다면 그의 국가관과 안보관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안 후보는 '사고'라는 표현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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