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살포 무산…다른 지역서 살포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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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과 경찰은 22일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북한이 도발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단체 회원들의 임진각 진입을 차단해 이곳서의 전단 살포는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탈북 단체들은 임진각이 아닌 제 2 장소에서 전단 살포를 강행할 방침이다. 대북전단 살포를 불허한다는 군경이 내부 방침을 정함에 따라 이날 합동으로 오전 8시40분 임진각 진입로 2곳을 전면 통제해 전단 살포단체 회원은 물론 관광객과 취재진의 진입을 막았다. 탈북 단체들은 경찰과 대치하면서 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탈북 단체 관계자는 "현재 경찰이 진입을 완전히 막아 11시반 전단 살포는 사실상 무산됐다"면서도 "하지만 임진각이 아닌 지역에서 오늘중으로 꼭 전단을 살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이 끝까지 우리의 전단 살포를 저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전단 살포를 중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출입통제는 해당 부처가 질서유지를 위해 나름 판단한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차원의 별도의 조치를 취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협을 가한 북한에 대해서는 "민간단체의 행동을 이유로 군사적 타격 위협은 온당치 않다"며 "북한은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군은 해당 지자체에 이 지역 마을 주민 820여명도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해당 마을 대피소 등으로 대피시켰다. 군과 경찰은 상황이 종료되면 임진각 진입 통제를 풀 방침이다. 앞서 북한 인민군 서부전선사령부는 19일 '공개통고장'을 통해 "삐라 살포지점은 그대로 둘 수 없는 도발원점이며, 우리가 그 즉시 청산해버려야 할 물리적 타격 목표"라면서 "임진각과 그 주변에서 사소한 삐라 살포 움직임이 포착되는 즉시, 경고 없는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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