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평양에 車생산단지 조성"…성공 가능성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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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이 평양에 종합 자동차 조립 생산 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이 이를 위해 공개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북한 리스크'로 인해 성공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중국 단둥(丹東)의 중조변경무역유한공사(중조변경무역)가 지난달 22일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대북투자자 모집 공고에서 북한과 공동으로 총 36만㎡ 부지, 건축 면적 1만1천800㎡의 종합 자동차 조립 생산단지를 평양에 조성중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6일 보도했다. 중조변경무역은 2009년 9월 지분 51%를 출자해 북한의 수도여객운수지도국(지분 49%)과 평양에 평운중성합영회사 자동차조립 공장을 설립하고 지난해부터 '평양자동차'라는 등록상표로 19~50인승 '금강산' 버스와 30톤 미만의 '천만리' 화물차를 생산하고 있다. 중조변경무역은' 또 내년 3월 18일 개장을 목표로 2천500㎡ 넓이의 매장에 대형 전시장을 갖춘 자동차 부품 도매 상가도 만들고 있다. 통일교 계열인 '평화자동차'도 2002년 남포에 공장을 열고 '선(先)주문 후(後)생산' 방식으로 승용차와 소형 트럭, 승합차 등을 조립·생산해 전량 북한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천860대를 생산·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중 합작 자동차회사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 많다. 중국 상무부가 직접 북한 내 투자를 독려하고 있지만,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기고 있고 무엇보다 철저한 시장경제 시스템의 적용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동안 북한 당국의 비시장적 행태 등의 '북한 리스크'를 안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엔 중국 기업들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리스크뿐 아니라 유엔안보리 제재 등에 따라 대규모로 북한에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 내 대북투자 기업의 경우엔 미국 등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한 기업 활동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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