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부시 대통령에 청자항아리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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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 부시 대통령에 청자항아리 선물 12일 오전 경기도 이천의 ‘한청도요’에 탈북자 20여명이 모였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오는 17일 방한하는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할 선물을 준비하는 자리였다. 탈북자 출신으로 지난 6월 백악관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을 단독 면담한 강철환 조선일보 기자의 모습도 보였다. 강 기자는 “부시 대통령을 만난 이후 많은 국내 탈북자들이 북한 동포의 자유와 인권 개선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인권문제에 계속 관심을 부탁하는 의미도 있고, 그 동안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어 탈북자들이 모여 작은 정성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준비한 선물은 바로 청자 항아리. 도예가 김복한 선생이 만든 항아리는 가득한 구름 문양 곳곳에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상감 기법으로 새겨졌다. 아직 초벌구이 상태인 항아리의 한쪽 면은 텅 비어있었다. 탈북자들은 항아리 한쪽에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영문 편지를 새겨 넣기로 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북한 동포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부시 대통령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썼다. 이날 탈북자들의 선물 마련에는 금란교회의 도움도 있었다.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는 “최근 한미동맹이 전과 같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면서 “부시 대통령에게 한국민을 대표해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더욱 굳건한 동맹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부시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선물을 직접 전달할 뜻을 밝혔다. 직접 만나기 힘들 경우 주한 미국 대사관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탈북자들의 선물 전달과 관련, “내가 대신 받아도 좋다면 전달해 드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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