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구글회장·리처드슨 이달 중 방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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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와 함께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이번 방북에서 이들이 누구를 만날지 등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배준호(미국명 케네스 배)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 관리들과 접촉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1994년 이후 북한에 강제 억류된 미국인 석방 교섭 등을 위해 여섯 차례 북한을 방문한 적 있다. 배 씨는 나진에서 꽃제비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지난해 11월부터 강제 억류돼 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11월 한국계 미국인으로 선교활동을 하던 전용수 씨를 체포해 이듬해 5월 석방했다. 2009년 3월에는 미국 방송사 여기자인 로라 링, 유나 리 씨가 북중 접경지대에서 취재하던 중 북한군에 억류됐다 같은 해 8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뒤 풀려났다. 일반 주민들의 인터넷 접근이 완전히 차단된 북한에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 회장의 방문이기 때문에 어떤 논의가 오갈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AP는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의 최고 경영자가 지구상에서 가장 엄격한 인터넷 통제정책을 펴고 있는 '사이버 공간의 최후 국경'인 북한을 방문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슈미트 회장은 그동안 전 세계인들에게 인터넷 접근과 관련 기술 제공에 힘써왔다. 그는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은 빈곤과 정치적 억압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힘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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