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생일' 분위기 조성 주력…"충성심 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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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일 생일(2월 16일)인 '광명성절'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북한 각지에서 실시된 김정일 생일 관련 행사를 전하면서 주민들이 충성의 다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김정일의 '업적'을 깊이 체득하기 위한 중앙연구토론회가 진행되고 김정일 유훈 관철을 위해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고 선전했다. 또한 신문은 '김정일화'를 가꾸고 있는 관련 일꾼들의 모습과 군인들, 각 계층 근로자들, 청소년들이 장자산혁명사적지를 연일 참관하고 있다는 소식도 소개했다. 신문은 이어 김정일 생일 기념우표가 발행됐다면서 "(우표는) 불세출의 선군태양의 거룩한 혁명생애와 업적을 가슴 뜨겁게 되새겨주며 천만군민의 신념과 의지를 더욱 굳게 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7일에도 '광명성절'을 경축하는 '영화상영순간'이 개막했다며 '위대한 영장을 모시여' '우리식 첨단돌파를 위한 위대한 영도' '백두광명성' 등 김정일 업적 관련 영화들이 평양시를 비롯한 각지 영화관, 문화회관에서 상영된다고 전했다. 북한은 해마다 김정일 일가(一家) 생일에 즈음해 대대적인 충성유도 행사를 조직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에 '업적' 따라배우기를 강요하고 있다. 노동신문의 최근 보도도 결국 김정은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심을 유도하려는 의도다. 2012년 입국한 한 탈북자는 데일리NK에 "김정일 생일을 맞아 진행되는 모든 행사들은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2·16상을 수여하고 사적지 참관 등을 진행하는 것도 현 김정은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명성절을 맞아 영화문헌학습과 강연 회고모임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통 이런 모임과 학습은 '김정은에 충성하겠다'는 결의를 하면서 마무리 된다"고 설명했다. 강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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