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회원명단 공개…'종북' 논란 점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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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해킹그룹인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해 회원명부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명단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경찰은 국내 이메일 주소로 가입한 인물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5일 "유출된 자료를 확보하고 실제로 한국인이 가입했는지, 우리민족끼리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을 찬양하거나 북한의 주장에 동조한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할 것"이라며 "이적단체나 반국가단체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 가입했다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어느 수준까지 수사할지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2일 '익명으로 작성된 글(An anonymously written note)'이라는 주장글을 통해 자신들이 북한의 인트라넷, 메일 서버와 우리민족끼리 사이트를 해킹해 회원 계정 1만 5000개 등 많은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명단 일부를 공개했다. 이들이 공개한 우리민족끼리 회원 명단에는 이름은 물론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등의 정보가 담겨있다. 여기에는 국내 포털사이트 이메일 주소도 다수 존재한다. 이에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은 가입자들의 성명과 이메일 주소를 토대로 본격적인 '신상털기'에 나섰다. 이들은 가입자 중에서 통합진보당 당원과 전교조 소속 교사 등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신상정보를 올려놨다. 여기에 진보네트워크 회원 등도 포함돼 대대적인 종북(從北)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면서도 "지금 조사 중이다. 만약 가입해서 활동을 했다면 국가보안법 위반이지만 가입만으로도 다른 법률에 위반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어나니머스의 해킹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우리민족끼리, 반제민족민주전선, 우리민족강당 등 대남선전용 사이트와 고려항공 사이트는 현재 접속이 불가능하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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