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재입북자 박정숙 내세워 대북전단 살포 비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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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말 재입북한 탈북자 박정숙 씨가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달(삐라) 살포를 비난하고 나섰다. 박 씨는 4일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기고한 '인간 추물들의 삐라살포, 부나비 신세를 자초하는 망동'이란 제목의 글에서 대북전단 살포 강행 의지를 밝힌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씨는 "나는 그 박상학을 안다"라며 "그가 무슨 북한 자유니 뭐니 하며 인권 나발을 불어대고 있지만, 그는 제 체면과 돈밖에 생각하는 것이 없는 일등수전노"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박상학과 같은 인간 추물들이 미국과 괴뢰들의 조종에 따라 벌이려는 삐라살포놀음은 상상할 수 없는 후과(결과)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해만 주고 동족대결의 불씨만을 뿌려대는 박상학과 모략적인 북한 인권 광대들에게는 무자비한 징벌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박인숙이란 이름으로 거주하던 박정숙 씨는 2006년 6월 입국해 서울 송파구에 거주했으며 지난해 5월 말 재입북했다. 북한은 재입북한 박 씨를 평양 창전거리 새 아파트에 아들 부부와 함께 살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선전하고 있다. 이번 기고는 북한 당국의 종용에 따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대표는 4일 오전 미국의 북한인권 운동가 수전 솔티 디펜스포럼 대표 등과 함께 북한인권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대북전단 20만 장을 띄울 계획이었으나, 경찰이 주민 안전을 이유로 전단 살포를 원천봉쇄해 무산됐다. 강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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