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인 관광 재개…"5월초 조선(北)서 통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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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육로 관광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외부에 잇따른 군사적 위협을 가하면서 지난달 10일부터 평양과 신의주 등을 여행하는 중국인들의 관광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중국의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17일 데일리NK에 "최근에 조선(북한) 여행사 관계자로부터 여행을 재개하겠다는 통보를 받아 5월 초부터 관광객들을 모집하고 있다"면서 "(중국)당국도 (대북)관광에 별다른 반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단둥에서 출발하는 신의주 1일 버스 관광과 평양, 개성, 묘향산, 판문점 등을 유람하는 4일 관광 등이 이달 중순부터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지역 북한 여행을 총괄하고 있는 천우(天宇)국제여행사 관계자도 "6월 초에 조선 평양 등을 둘러보는 3박 4일간의 여행 계획이 잡혀 있다"면서 "정세가 안정됐다는 자체 판단으로 일정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북한 여행 재개가 전면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단둥의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큰 곳(여행사)은 다시 조선에 대한 상품을 내놨지만, 비교적 작은 곳은 조심스러워 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아직 더 상황을 지켜보고 관광객들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중국인들의 관광을 다시 허용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김정은 정권이 외화벌이 창구인 중국인 관광사업을 포기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한 조건에서 외부에 대한 위협을 강화하려는 일환으로 실행한 관광 중단 선언이 이제는 큰 카드로 활용되지 못할 거라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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