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군포로 탈북시 '한국행 도울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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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정승조 합참의장과 팡펑후이(房峰輝) 중국군 총참모장이 참석한 한중 군사회담에서 중국 측이 국군포로가 탈북할 경우 한국으로 귀환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조선일보가 13일 보도했다. 정 합참의장은 중국군 총참모부의 공식 초청으로 4, 5일 양일간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신문은 이날 합동참모본부가 국회 국방위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 "(중국은) 국군포로 문제 관련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며, 북한 내 생존 중인 국군포로와 가족들이 한국으로 귀환할 수 있도록 군·민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중국 군 당국이 국군포로와 가족을 한국으로 보내겠다는 약속을 한 것은 기존의 탈북자 처리에 대한 중국의 완고한 입장에 비춰볼 때 큰 진전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는 한중 관계 변화의 상징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문에 따르면 지난 5일 정 의장을 만난 판창룽(范長龍)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인들에게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며 "박 대통령의 방중은 한중 관계 발전에 큰 의미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최근 들어 북한 문제에 대해 상당한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전직 백악관 고위 관리가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제프리 베이더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은 12일 미국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대표적인 예로 "북한이 올해 들어 핵 위협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중국 방문을 요청 받은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행들이 북한 조선무역은행과 거래를 중단하고, 중국의 학자와 연구원들이 이제는 '북한이라는 짐을 덜어 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중국 정부가 북한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김정은에 대해 알고 싶은 생각조차 없는 것 같다"며 "29살의 어린 지도자가 중국 국경에서 핵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거론하는 사실에 대해 중국 정부가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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