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시리아 처벌 안 하면 北에 나쁜 선례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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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북한 등을 거론하며 시리아 공습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 발표한 긴급 성명에서 "이번 문제는 시리아를 넘어선 것으로 아무런 조치가 없으면 과거 화학무기의 희생자였던 이란이 핵무기를 손에 넣는 데 더 대담해질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헤즈볼라와 북한, 모든 테러리스트 그룹, 또 한 번 대량살상무기 사용을 고려할지도 모를 독재자에 관한 것이다. 이들 나라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사용을 못 하게 됐다고 기억할까, 아니면 국제사회가 뒤로 물러나 면책을 줬다고 기억할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케리 장관은 또 "아사드같은 폭력배와 살인자가 화학무기를 사용해 수천명을 죽이고도 벌을 받지 않는다면 이란과 헤즈볼라, 북한 같은 이들에게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시리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한국 관리들이 미국 측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처럼 시리아 사태에 대해 수수방관할 경우 북한으로 하여금 생화학 무기로 남한을 공격해도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는 오판을 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고 전했다. 김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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