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이석기 과거생각 버리지 못해 개탄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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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함께 활동하다 전향한 구(舊)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출신 인사들은 이번 사건 발생 배경에 대해 이 의원 등이 80, 90년대 대북인식을 현재까지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이들이 우리 정부를 미국의 식민지, 군사독재 정권으로 규정하고 북한을 이상사회라고 인식하는 대북관을 현재도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은 시대가 바뀌고 북한이 독재정권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이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고민을 하지 않고 그들만의 아집과 독선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강철서신' 저자로 1992년 민혁당 결성을 주도한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은 2일 데일리NK에 "과거 내가 지도했던 사람이 과거의 잘못된 생각을 버리지 못해 개탄스럽다"면서 "진지한 자기 성찰이 없었기 때문에 이들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람들끼리 철저히 뭉쳐있는 조건에서 생각을 바꾸기는 쉽지 않고, 인생에서 결정적 기준으로 삼아왔던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어려움 때문에 생각을 바꾸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종북세력에 대한 실체가 국민들에게 알려질 것이다. 한국 민주주의 발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혁당 출신인 류재길 시대정신 사무처장도 "세월이 흘렀고, 3대 세습으로 이어지는 북한을 여전히 80년대 시각으로 본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민주노동당부터 통합진보당까지 이들이 주도해왔고, 의원도 여럿 배출하면서 기득권을 형성했기 때문에 80년대 대북 인식을 바꾸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사건으로 하층 조직성원들이 상당히 동요할 것"이라며 "종북주의자들은 더욱 철저히 고립되고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연구위원은 1991년 밀입북과 탈북자 등과의 만남을 통해 북한이 이상사회가 아닌 수령독재체제라는 것을 깨닫고 전향, 1997년 민혁당을 해체했다. 그러나 이석기 등은 전향하지 않고 이후 민혁당 재건 활동을 하다 국정원에 발각, 실형을 살기도 했다. 류 사무처장도 민혁당 전북지역 핵심 조직원으로 활동하다 김 연구위원과 함께 북한의 현실을 깨닫고 전향했다. 이후 10여 년간 중국에서 북한민주화를 위한 활동을 펴다 지난해 중국 공안에 체포돼 약114일 간 구금된 이후 한국으로 추방, 지난해 7월 입국했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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