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스위스 합영회사, 평성에 약국 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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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스위스의 합영회사가 운영하는 상업용 약국이 평양에 이어 북한의 지방에도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8일 북한과 스위스 기업이 공동투자한 '평스제약합영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평안남도 평성에 약국 체인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평스제약합영회사는 스위스 기업과 북한 보건성 산하 평양제약공장이 공동투자한 회사로 2004년부터 평양에서 비타민C·해열진통제 등의 약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평양에만 체인점 약국 9개를 운영 중이다. 수도 평양외에 평성에 약국을 개설하는 것은 평양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이 지역이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평성은 최근 몇년 전까지 북한 최대의 도매시장이 자리하고 있으었으나, 북한 당국의 시장통제 정책에 따라 2009년 폐쇄, 축소 이전된 바 있다. 북한의 전국구 도매시장 역할을 하던 평성시장은 사라졌지만 평양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평양을 대신해 전국적인 교통·유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평스제약합영회사가 평성에 약국을 개설할 경우 이곳이 북한 전역으로 유통되는 의약 도매점 역할이 기대된다. 북한 각지의 종합시장에서 유통되는 의약품은 주로 중국에서 밀수입 됐기 때문에 효능 및 안정성에서 북한 주민들의 불신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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