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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 국군포로 한만택씨 육성녹음·사진 공개
동지회 588 2005-12-05 12:57:18
북송 국군포로 한만택씨 육성녹음·사진 공개


“북송후 北보위부서 한 달간 고문·구타 당해”

지난해 12월28일 탈북자 신분으로 중국공안에 체포된 뒤 북한으로 보내진 국군포로 한만택(72)씨의 육성녹음과 편지, 사진 등이 공개됐다.

납북자가족모임과 피랍탈북인권연대는 5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납북자가족모임 사무실에서 한씨의 남한내 가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그의 육성녹음(2분 분량)과 북한 내 측근 인물이 쓴 편지(A4용지 3장), 한씨의 사진 1장 등을 공개했다.
편지에는 “한씨가 함경북도 무산군 보위부에서 한 달여간 조사를 받으면서 고문과 함께 구타를 당해 몸이 많이 상했다”며 “조사를 받은 뒤에는 무산의 집에 감금돼 있다”고 기술돼 있다.

이와 관련,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편지를 전달한 3월에는 한씨가 자택에 감금된 상태였지만 그 후 5월쯤에 수용소로 옮겨진 것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무산의 집에 감금돼 있을 당시 남한의 가족과 통화한 육성녹음에서는 “잘 있다. (남한에 있는 가족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육성내용에는 “북송되기 전 일정기간 중국에 머물렀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한씨가 중국공안에 체포된 뒤 북송되기 전 중국 내에서 최소 7∼9일 간 머물러, 1월6일까지는 중국에 잡혀 있었다고 한씨와 가까운 사람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30일 국방부로부터 체포관련 사실을 전달받아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한씨의 한국행을 요청했다는 외교통상부의 구명 노력에 허점이 있었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자택에 감금됐을 당시에 찍은 것이다.

최 대표는 “지난 10월31일 한씨 관련 편지와 사진을 통일부에 보내 한씨 송환 촉구와 정동영 장관 면담을 요청했으나 통일부에서 이를 묵살함에 따라 기자회견을 통해 편지 등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씨가 중국 내에서 한동안 머물렀다는 사실은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에 눈치보기식 외교를 펼쳐 뒤통수를 맞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정부당국이 국군포로 귀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국군 8사단 소속으로 6.25때 포로가 된 한씨는 지난해 12월26일 북한에서 두만강을 넘어 중국에 도착, 남한에서 건너온 조카와 상봉하기 위해 옌지(延吉)에 있는 한 호텔에 머물러 있다가 그 곳을 급습한 중국 공안에게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씨의 조카 등 남쪽 가족은 지난 1월31일 오전 청와대 민원실을 방문, 한씨에게 추서된 화랑무공훈장을 반납하고 한씨의 송환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접수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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