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행사 선발대·시설점검팀 75명 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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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일방적으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연기하면서 금강산에서 체류하고 있던 우리 측 인원이 22일 오후 철수했다. 지난 20일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위해 금강산 관광 지구로 향한 선발대와 현지 시설을 정비하기 위해 방북한 시설점검팀 등 모두 75명이 체류했었다. 이들은 차량 21대를 이용해 이날 오후 2시쯤 고성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경했다. 북한의 일방적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 연기에 따라 정부는 상봉행사 5일전에 파견하는 이들의 금강산 관광지구 체류가 사실상 의미가 없어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선발대를 이끌고 방북했던 대한적십자사 박 극 과장은 "이산가족 행사 연기를 공식적으로 통보받기까지 북측 분위기는 평상시와 똑같았다"면서 "어제 오후 북측으로부터 행사연기를 통보받았고 정치적으로 연기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북측 관계자들과의 만남은 아주 짧았다"며 "행사 준비는 거의 다 끝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산가족 숙소와 관련해 그는 "숙소 문제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며 "북측은 평양에서 행사연기 보고를 받고 이를 (우리에게) 통보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시설보수 인력들도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 철수하라니 했을 뿐이다. 설명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만 말했다. 조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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