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박사 수여한 말레이시아 대학 비판 봇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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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에게 명예 경제학 박사를 수여한 말레이시아 헬프 종합대학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29일 보도했다. 이 대학은 지난 3일 김정은에게 명예 경제학 박사를 수여했고 이 대학 폴 찬 총장은 "명예박사칭호를 조선인민의 최고령도자이신 김정은 원수님께 드리게 된 것은 대학의 영광이며 역사적 사변"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VOA는 학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 대학 학생들은 북한의 식량사정과 정치범 수용소 실태를 담은 국제기구의 보고서를 첨부하는 비판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졸업생들도 학교 출신임이 부끄럽다며 폴 챈 총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데일리NK가 30일 학교 SNS를 확인한 결과 비난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학생(Ber**)은 "폴 챈(총장)이 너무 부끄럽고 무능하며 어떻게 그가(김정은) 경제학 박사가 될 수 있는가. 식량부족과 심각한 경제난에 허덕이는 그들(북한주민). 전 세계가 이 문제로 헬프 대학교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학생(Var**)은 "김정은에게 경제학 박사학위를 주었다는 건 농담이지. 정말 부끄럽고 창피하다"면서 "폴 챈 박사는 북한의 수용소에 들어가 봐야 안다"라고 비판했다. 한 졸업생(Per***)도 "(전세계 사람들이) 이 대학교를 얼마나 비웃었는가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다. 너희들 진짜 부끄럽지도 않냐"면서 "(이 대학은) 정말 멋진 지도자들이 꽤 많았었는데 김정은이 다 망해먹었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외교관 출신 한 탈북자는 데일리NK에 "북한은 외국 외교관이나 대사들에게 북한 주체사상이나 논문들을 김정은의 이름으로 제출하라는 등 지시를 내린다"면서 "말레이시아 대학이 김정은에게 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은 현지 외교관과 대사관들의 작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동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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