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철 들어 북한 주민들이 취사용 연료가 부족해 2중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당국도 연료문제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만성적인 에너지난을 풀기엔 역부족입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날씨가 차지면서 겨울 난방뿐 아니라 밥을 지어먹을 연료가 부족해 평양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중국에 나온 한 평양주민은 “11월 들어 기온이 떨어져 온수난방도 제대로 돌지 않는데다, 취사용 연료도 변변치 않아 아침에 굶고 출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북한의 심각한 연료문제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이 주민에 따르면 현재 평양 주민들은 착화탄이라고 부르는 소형 구멍탄을 이용해 취사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착화탄은 높이가 3cm, 너비가 약 15cm되는 구멍탄으로, 화력이 강해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밥을 짓는데 쓰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 취사용으로 배정받게 될 디젤유를 한번도 공급받지 못했다면서 대동강구역과 선교구역, 대성구역을 비롯한 온 평양시가 착화탄으로 밥을 지어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계속하여 그는 “착화탄도 쌀처럼 아까워서 보통 집들은 하루 두덩이만 땐다”면서 “이마저도 탄내(일산화탄소)가 너무 많이 발생해 그걸 때고 나면 하루 종일 머리가 아프다”고 후유증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이 착화탄도 불쏘시개가 없이는 밥을 지어먹기 어렵다고 그는 전했습니다.
그는 “착화탄을 피우자면 나무 쏘시개가 있어야 하는데, 시민들이 하도 공원의 삭정이란 삭정이를 다 주워 때서 구경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 동부에 살고 있는 평양시 만경대구역 출신의 한 탈북자는 “3년 전에도 불쏘시개로 쓸 삭정이를 얻기 위해 아이들은 공부만 끝나면 룡악산으로 솔방울을 따러 다녔다”고 회고했습니다.
룡악산으로 가는 길에도 평양고사포 부대들이 산재해 있어 솔방울 따는 것도 전투였다고 그는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평양시의 만성적인 취사용 연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9월 주민연료부분 전시회와 과학기술발표회를 조직하고 평양시 대성구역 연료사업소에서 개발했다는 ‘종이 한 장으로 순간에 불을 지필 수 있는 소형 착화탄’을 발명했다고 전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인민반별로 방식상학까지 조직하면서 현실에 도입하려고 시도했지만, 실용성이 검증되지 않아 에너지 부족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중국에 나온 북한 주민은 설명했습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