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변방대 무장경찰 인력보강…北변화 예의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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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장성택 숙청을 공식화 한 이후 중국 국경지역 변방대(국경경비대)에서도 무장 경찰 인력을 보강하는 등 비상체계로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장성택 실각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중국에서도 변방대로 무장 경찰 인력을 많이 파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외에는 뚜렷한 움직임이 발견되지는 않지만 평상시보다는 다르게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조치는 조선(북한)에서 불법 월경자(탈북자)가 많이 나와 사건·사고가 발생할 것에 대한 우려 차원으로 안다"면서 "조선에서도 항상 정치적인 문제가 터지면 중국 측에 국경 경비 강화를 요청해왔던 것만큼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옌볜(延邊) 등지로 북한군인 200~300명이 대거 월경해 중국 민간인을 살해했다는 설(說)에 대해서는 "이달 7일 조선에서 온 월경자가 중국 지린(吉林)시에서 살인을 저질렀다는 통보가 있기는 했다"면서 "살해범을 잡기 위해 공안들이 많이 배치된 것을 두고 소문이 와전된 듯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통보에 따르면 그 사람은 군인이 아닌 일반인이었고 중국으로 온 지도 한참 됐다"면서 "리(李) 씨 성을 가진 월경자가 중국의 한 노부부 집에 몰래 들어가 이들을 살해했고, 그를 잡기 위해 지린 시를 포함해 창춘(长春), 바이샨(白山), 훈춘(琿春), 창바이(長白) 등에 공안(公安)들이 집중 배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만약 조선군인이 한명이라도 월경했다면 중국 동북(東北) 지역의 각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에 무장 군인들이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등 경계 태세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식통은 중국 내 북한 식당은 장성택 숙청 이후에도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에 나와있는 조선 식당 사장 및 종업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특별한 움직임이 감지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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