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 장성택 관련 글 모두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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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정변(政變)모의' 혐의로 장성택을 처형한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웹사이트의 장성택 관련 글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 등에도 '장성택' 검색을 하면 관련 글은 나오지만 클릭을 하면 에러 메시지가 뜨는 등 장성택 관련 글 전부 삭제됐다. 노동신문 웹사이트의 날짜별 신문보기에서 11월 10일을 검색하면 관련글이 0건으로 나온다. 11일을 검색하면 수십 건의 노동신문 관련글이 나오지만 10일 등 이전 날짜를 검색하면 모두 0건으로 검색돼 장성택이 대외 활동하기까지의 노동신문 글을 삭제한 것이다. 장성택은 지난달 6일 일본 레슬링 선수 출신 안토니오 이노키 의원 일행이 방북했을 때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자격으로 면담한 바 있다. 그동안 북한은 당·군·정 고위관리를 숙청한 이후 매체 등에서 대상자의 사진과 이름을 삭제해왔다. 장성택의 경우 북한의 주장처럼 국가전복 등 대역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조선중앙TV 등 기록영화에서 장성택 등장 장면을 통째로 편집해 방영했고 조선중앙통신 등 매체에서도 관련 기사를 삭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고위탈북자는 "북한에서는 반당·반혁명분자로 낙인찍히기 전에 해임되는 고위 간부들의 경우 이전 활동내용은 그대로 두고 조선중앙TV나 기록영화 등에서만 관련 자료를 삭제해 왔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면서 "북한은 앞으로 장성택을 비난·비하하고 '장 처형'을 신속 결정한 김정은의 결단을 찬양하는 기록영화 등을 제작, 선전도구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09년 화폐개혁의 책임으로 숙청된 박남기 전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의 사진과 이름도 모두 삭제해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주요 매체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지난해 7월 해임된 리영호의 경우에도 조선중앙TV 등 기록영화에서 등장 장면이 통째로 편집된 바 있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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