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朴정부 1년 공개질의…"선친 비극 잊지 말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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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25일 공개질문장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를 정면 공격하고 나섰다. 조평통은 이날 발표한 공개질문장에서 "박근혜 정부가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최후의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기국은 박 대통령을 '박근혜'로 지칭하며 박 대통령의 취임 1년 현 남북관계의 '엄혹한 현실'에 대한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면서 남한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서기국은 '현 정권의 대북정책이 이명박정권의 대결정책과 무엇이 다른가' '조선반도의 평화를 파괴하고 긴장을 격화시키는 장본인은 누구인가' '신뢰인가, 대결인가' '외세가 우선인가, 민족이 우선인가' '누가 도발자인가' '비방중상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으며 중지는 누가 해야 하는가' '선택은 누가 바로해야 하는가' 등 7개의 질문으로 박 정부를 정면으로 공격했다. 서기국은 질문에서 "민심을 거역하였다가 수치스러운 죽음을 당한 선친의 비극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최후의 선택을 바로 해야 할 때"라고 강변했다. 이어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을 '신뢰'라는 보자기로 감싼 간교하고 흉악한 대결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 서기국은 지난해 12월 1일에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향해 공개질문장을 발표하고 박 후보의 대북정책 공약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최근 북한은 남한 내에서 박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시위를 연일 전하면서 대남 선전선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북한 김정은 체제가 최근 강행한 장성택 처형에 따른 주민들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해 대외 위기를 고조시키는 대남비난을 한동안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복수의 내부 소식통이 전해왔다. 강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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