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초만 되면 대화공세…"관계개선 노력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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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이 지난해 1월 중순경부터 매체들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연초부터 대남 대화공세를 펴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과거에도 대화공세를 펴다 도발을 일삼았기 때문에 이번 관계개선 표명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신년사가 있었던 다음날인 2일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TV'를 통해 대남관계 개선 의지 내용을 담은 조평통 서기국의 전종수 부국장과 황철 부장, 로학철 부장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전 부국장은 이날 김정은의 '호소'에 따라 "백두산 절세 위인들(김일성·김정일)의 유훈대로 자주통일의 새 아침을 기어이 앞당겨 올 것"이라고 다짐했으며 황 부장은 "온 겨레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분별한 전쟁책동을 저지 파탄시키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길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 부장도 "조국통일을 요구하는 겨레의 요구와 민족의 염원에 맞게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올해에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힘으로써 향후 북한 매체들의 대남 '대화공세'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지난해도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지만 핵실험과 정전협정 무효화 선언 등 한반도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이중성을 보였다. 한편, 통일부는 3일 북한 김정은이 발표한 2014년 신년사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언급했으나 그 진정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강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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