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산가족 상봉 소식 전하며 '우리민족끼리' 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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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선전매체들이 "이번 상봉은 우리 겨레는 수십 년 갈라져 살아도 가를 수 없는 한 민족이며 가슴속에 끓고 있는 통일열망을 실로 뜨겁고 강열하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며 남북 이산가족상봉 소식을 전했다. 북한은 22일 조선중앙통신에 이어 23일에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지난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시작된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상봉에서 우리측 가족, 친척들이 남측의 혈육들을 만났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그러나 상봉현장 소식을 전하면서도 체제 선전과 반미 발언 등을 주로 부각했다. 노동신문은 "그들은 나라의 융성번영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온 보람찬 나날들에 대해 전해주며, 자기들뿐 아니라 온 가족이 고마운 조국의 은덕을 언제나 잊지 않고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에 이바지하고 있는 데 대해 말했다"고 했다. 아울러 황해남도 옹진군 주민 양상환과 황해남도 청단군 주민 유기정, 평안남도 숙천군 주민 곽윤성 등이 "미국의 원자탄 위협 때문에 우리 민족의 분열됐다"면서 "한시바삐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치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외세를 몰아내고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 적십자회 중앙위원회에서는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 친척들을 위하여 연회를 차렸으며, 22일 우리 측 가족, 친척들은 남측의 혈육들과 작별했다"면서 "북과 남의 혈육들은 석별의 정을 금치 못해하면서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 밑에 조국통일을 앞당기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강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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