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의원 명단에 김경희 포함됐지만 김여정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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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 당선자 68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 발표는 선거 종료 이틀 만이다. 북한 중앙선거위원회는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결과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전국적으로 선거자 명부에 등록된 전체 선거자의 99.97%가 선거에 참가해 해당 선거구에 등록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에게 100% 찬성투표했다"며 687명 대의원 명단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김정은 일족(一族)에서는 작년 12월 남편(장성택) 처형으로 신병이상설이 제기됐던 김경희는 대의원에 이름을 올린 반면 김정은과 함께 투표장에 모습을 드러냈던 여동생 김여정은 명단에 들지 못했다. 작년 9월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경희의 이름이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명단에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의 국장 장례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려 건재를 대내외적으로 선전했던 것과 같은 맥락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선거에서 새로 추대된 주요 간부로는 장정남 인민무력부장과 김수길 군 총정치국 부국장,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마원춘 당 부부장과 함께 자정남 신임 유엔 대사와 최근 남북 간 고위급 접촉에서 수석대표를 맡았던 원동연 당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이다. 특히 장성택 측근으로 분류됐던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 로두철 내각 부총리,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이번에 대의원 명단에서 빠진 주요 인사는 현철해 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박재경 전 인민무력부 부부장, 김명국 전 작전국장 등 은퇴한 군 원로그룹과 최근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위원장에서 교체된 로성실과 장성택 측근으로 알려진 문경덕 당비서 등이다. 다선(多選)으로 보면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이 11선,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10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9선 등을 기록했다. 한편 북한은 다음 달 제13기 최고인민회의 첫 회의를 열고 김정은이 올해 공동사설에서 제시한 '2014년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과 '경제발전'에 관한 조직 정비와 예·결산 심의 등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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