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일성 생일에 '비행사대회' 열고 "배짱의 승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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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지난 15일 김정은의 참석 하에 전군의 비행사(조종사)가 참가한 행사를 개최한 사실을 뒤늦게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북한이 이달 15일 평양에서 김정은의 지도로 전군의 모든 조종사가 참가한 제1차 '비행사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정은이 "항공군의 강화발전에서 지침으로 되는 강령적인 과업들을 제시하였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지 않았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대회의) 목적은 주체적인 항공군의 강화발전에 쌓아올리신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의 불멸의 업적을 만대에 빛내이며 우리의 항공군이 이룩한 성과와 경험, 교훈을 총화하고 새 세대 비행사들을 비롯한 전체 비행사들을 하늘의 불사조, 하늘의 결사대로 더욱 튼튼히 무장시키자는데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적들이 대규모 연합상륙훈련을 벌려놓은 데 이어 또다시 연합공중훈련이라는 불장난질을 벌려놓음으로써 정세를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며 조선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김정은은 이어 "조선반도의 남쪽 상공에 제국주의 쉬파리떼가 덮여 있는 험악한 정세 속에서 조국의 영공을 다 개방해놓고도 전군의 비행사들을 모두 평양에 불러 대회를 진행한다는 그 자체가 우리의 배짱과 담력의 승리, 기개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1일 시작한 한미 공중종합훈련 '맥스선더'에 대응해 군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맥스선더' 훈련은 한반도 전역에서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며 역대 최대 규모인 항공기 103대와 병력 14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날 대회에는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 장동운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부 정치위원 등이 참석했다. 리영길 총참모장은 보고에서 모든 지휘관과 조종사들에게 "수령결사옹위의 항로만을 나는 김정은육탄비행대, 하늘의 결사대가 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앙통신은 또 김정은이 지난 16일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비행사대회 참가한 조종사 및 조종사 가족들과 함께 모란봉악단의 축하공연을 관람했고, 그다음 날인 17일에는 비행사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대규모 공개 행사가 열린 지 닷새가 지난 후에야 매체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낳고 있다. 양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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