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어린시절 사진 첫 공개…우상화 작업 본격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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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싸여 있던 북한 김정은의 어린 시절 모습이 북한의 공식매체에서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1일 오후 8시 30분께 '김정은 원수님을 모시고 진행한 제1차 비행사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모란봉악단 축하공연'을 방송하며 김정은의 유년기 모습과 10대 때 모습이 담긴 사진 3장을 공개했다.
김정은의 어린 시절 모습이 별도의 경로를 통해 공개된 사례는 있었지만 북한의 공식매체를 통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 막바지에 스크린 영상을 통해 공개된 사진은 김정은이 4~6세로 보이며 군복을 입은 사진 두 장과 비행기 조종석에 앉은 10대 때 뒷모습 한 장이다.
이어 김일성과 김정일이 공군부대를 시찰하는 모습 마지막에 김정은이 공군부대들을 시찰하는 모습을 내보냈고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목된 후 김정일과 같이 시찰하는 사진도 공개됐다.
특히 김정은의 10대 모습은 과거 스위스 유학시절 공개된 사진과 흡사하다. 또 김정일과 같은 방한복을 입은 사진도 공개됐다.
김정은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을 연대기 별로 보여주는 듯한 이번 사진 공개는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작업을 본격화하기 수순에 들어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의 어린 시절 사진을 모란봉 악단을 통해 공개한 것도 예술·문화를 통한 북한식(式) 우상화 작업의 연장선이라는 것.
한 고위 탈북자는 22일 데일리NK에 "김정은이 비행기 조종석에 있는 사진을 공개한 것은 전문적인 군사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 백성들보다 위대하다, 뛰어나다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우상화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고 말했다.
교원 출신의 한 탈북자는 "소학교 지리시간에는 장군님(김정일)의 어린 시절 이야기라면서 '장군님이 지리시간에 일본지도에 먹칠을 했는데 그 순간부터 일본에 비가 내리기 시작, 며칠 동안 비가 내렸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선전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에 대해서도 어린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도 전설이나 신화에 가까운 이야기를 만들어 전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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