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산광산 '생산혁신' 성과 소개…주민들 반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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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무산광산에서 현대적인 중장비를 이용하여 철광석을 운반하는 모습과 광산의 기계설비들 가동모습을 내보냈다. 함경북도 무산광산은 최대 노천광산으로 추정 매장량이 수십억t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광산이다. 신문이 무산광산 생산 현장 사진을 공개한 것은 무산광산의 생산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것을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 내부 복수의 소식통들이 '무산광산' '혜산광산' 등 광업분야에서 중단됐던 배급과 월급을 다시 지급하기 시작했다고 전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앞서 데일리NK는 무산광산에서 지난 3~6월까지 중단됐던 배급이 이달 들어 다시 시작됐다고 전한 바 있다.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북한 양강도 혜산광산, 함경북도 무산광산에서 배급이 다시 공급되면서 각 생산단위들에서 생산이 정상화되고 있다. 배급이 공급되면서 다른 지방 산업공장에 근무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광산노동자는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제 나라(북한) 광물을 가지고 써먹지 못하고 다른 나라(중국)에 헐값에 주고 비싼 값에 먹을 것을 가져오니 바보"라고 비웃는다면서 "다 팔아먹은 다음에는 뭘 팔겠는지 모르겠다"며 당국의 정책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내부 소식통들은 말했다. 북한 당국은 광물질에 대한 수출 등 생산이 정상화되고 있으며 '생산성과'를 노동신문, TV 등 각종 매체를 동원해 선전하고 있다. 북한 당국의 이 같은 선전에 탈북자들은 전형적인 '프로파간다'로 무산광산에서의 생산적 혁신을 전해 다른 생산단위에서도 생산혁신을 일으킬 것을 추동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주민들의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로도 보이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라고 탈북자들은 말했다. 한 고위 탈북자는 데일리NK에 "선전은 어디까지나 선전일 뿐 주민들에게 주지 않으면서 하는 선전은 효과가 없다"면서도 "무산광산에서 배급을 주면서 충성을 강요하면 어쩔 수 없이 주민들은 충성심 발휘를 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부분 주민들은 당국의 선전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강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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