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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 그리스도인 신앙생활 밝혀줘" 찬양
데일리NK 2014-07-29 16:52:28 원문보기 관리자 953 2014-08-05 00:02:13

북한이 기독교인들이 신앙생활을 자유롭게 하고 있다며 종교자유가 보장되고 있음을 역설했다.

북한 칠골교회 백봉일 목사는 29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TV'는 이날 '새로 개건(리모델링)된 칠골교회'라는 제목의 UCC 동영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생활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물질적 기초가 마련되고 교인들의 신앙생활이 더 잘 보장될 수 있게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 국무부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 국제종교자유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세계 최악의 종교탄압국으로 지목하자 나온 것으로 대내외에 종교 탄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대내외에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백 씨(아래 사진)는 영상에서 "북한의 교회가 제일 부흥한 것은 (일제 식민지) 해방직후"라면서 "우리 주석님(김일성)께서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이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밝혀주심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에서 새로운 전변이 일어났다"며 김일성을 찬양했다.

그는 이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당시 미국을 하나님의 나라로 숭배심이 높았다"며 "주석님께서 이런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을 믿어도 조선의 하나님을 믿을 것에 대한 것을 밝혀주셨다"고 선전했다.

또한 2000년 6월 15일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서 김대중 전(前) 대통령과 김정일이 선언한 6·15공동선언을 언급하며 "6·15시대에 들어 칠골교회는 남조선과 해외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찾아왔다"며 "하나님의 뜻인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위해서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교회로 되었다"고 강변했다.

영상은 일제시대가 끝나고 북한지역에 공화국 정부가 들어선 후 올바른 종교 정책에 따라 모든 신자들이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누렸다고 선전하며 북한 교회의 암흑기를 한국전쟁 때 미국의 폭격으로 인해 교회가 무너지고 신자들이 흩어졌을 때라고 주장했다.

특히 6·15시대에 들어서 "한상렬 목사를 비롯해 남조선과 해외동포 미국 종교 지도자 빌리 그레이엄과 같은 여러 교인들이 찾아와 친교를 두터이 했다"고 선전했다.

평양 만경대구역에 위치한 칠골교회는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지난 2011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現 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북한은) 대외적으로 다양한 종교와의 접촉을 통해 외부의 인도적 지원을 확대시키는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의 종교단체는 당과 국가의 엄격한 통제 아래 있으며,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할 수 있는 신자들로만 구성된다"면서 "종교 신자들도 노동당이 선발해서 철저히 교육시킨 사람들이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국무부는 지난 19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매년 세계 각국의 종교자유를 평가하고 있으며, 북한은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된 후 매년 종교탄압국으로 지목됐다. 

구준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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