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260억 예산이 탈북민 현실에 맞지 않게 매우 비효율적으로 운영 지속된다는 반발이 거센 가운데 정옥임 이사장이 자신이 속한 명성교회 관련 씨채널과 업무협약을 맺어 논란이 제기된다.  

지난 5월 14일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은 명성교회 김삼환목사가 주도하고, 실제 명성교회가 대주주로 된 씨채널'방송국과 탈북자에 대한 국민인식개선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 MOU를 체결했다. 

2008년도에 만들어진 씨채널은 캐이블방송과 IPTV의 기독교방송국이다. 명성교회는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대형교회이다. 송파구나, 노원구, 양천구처럼 탈북자주거 밀집 지역이 아니다.
 
강동구는 지난 2012년 총선 때 정옥임 이사장이 강동구 을 후보로 출마했었지만 민주당 심재권 후보와의 표차이로 낙선된 지역이다. 
 
명성교회 H목사는 "정옥임 이사장은 원래 통일교 산하 선문대학교에 근무했었기 때문에 명성교회와 인연을 맺은 시점은 낙선 후인 올해 1월이다. 그때 정옥임 이사장이 예배 교인들 앞에서 정식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명성교회 사무처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정옥임 이사장이 정식 교회에 등록한 것은 맞으나 그 시점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공개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1월로부터 4달 후인 5월 14일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과 C채널은 국민인식개선업무협약을 맺었다. 재단직원은 탈북자 국민인식개선업무에는 이벤트 및 홍보비용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재단 홈페이지에 공개된 올해 국민인식개선 업무 및 홍보 비용은 총 13억 5천만원이다.
 
사업명은 '국민인식개선'인데 굳이 종교 범위로 한정된 씨채널과 업무체결을 했다는 자체도 의문이지만 무엇보다 문제는 정옥임 이사장 개인이 출석하는 교회와 연관돼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재단이 주최하는 1억9천만 규모의 어울림한마당 축제에 공모사업이 시작되기 훨씬 전인 6월 경부터 씨채널 이름이 거론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재단 사무총장으로부터 그 말을 직접 들었다는 평양민속예술단 단장 정팔용 씨는 뉴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 30일이다. 송파구 장지역 근처 가든파이브 지하1층에 있는 함흥냉면 집에서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사무총장과 개별적으로 식사를 했다. 그 자리에서 그 분이 '이번 어울림축제에는 씨채널이라는 방송국이 들어온다는 소리가 있더라'고 말했다.
 
10월에 열리는 어울림한마당 축제여서 공모발표 시점은 8월이다. 그런데 공모사업 발표 이전인 6월부터 왜 씨채널 이름이 재단 내에서 거론됐냐는 질문에 사무총장은 "내가 정팔용 대표에게 6월 30일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맞다. 나도 정확한 사유를 모르지만 그때 재단 안에서 씨채널 이야기가 나와서 전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 사무총장은 씨채널과의 업무협약 배경을 묻자 자기는 그 씨채널이 명성교회와 연관된 방송국인지, 또 이사장이 명성교회에 출석하는지도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대답했다. 

씨채널 이성철 본부장은 뉴포커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울림한마당축제에 관심을 가진 것도, 기획안을 낸 것도 사실이나 종교 방송 특성상 참여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으로 중도에 포기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과의 업무협약으로 받은 돈은 단 한 푼도 없다."고 단호히 잘라 말했다.

그러나 재단 측은 올해 국민인식개선 및 홍보예산 중 씨채널에 들어간 총 비용을 묻는 뉴포커스 공개정보요청에 "씨채널에 5월부터 현재까지 들어간 "착한(着韓)사례 확산을 위한 뉴미디어 홍보물 제작 협찬금 3.300.000원"이라는 내용의 공문확인서를 보내왔다.

2014년 10월 재단이 주최한 어울림한마당 행사 기획은 씨채널이 아니라 텐씨씨 회사에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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