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직책 黨부부장 공식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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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당(黨)부부장의 직책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이 '조선 4·26만화영화촬영소'를 현지지도했다고 전하면서 동행자에 포함된 김여정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으로 소개했다. 북한 매체가 김여정의 직책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매체는 그동안 김여정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이라고 호명해왔다. 신문은 김여정이 당 내 어느 부서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김정은의 이번 현지지도 수행자들이 김기남 당 선전담당 비서,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등인 점을 미루어 볼 때 선전선동부 소속일 가능성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김정은의 비서실장격인 서기실장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여정은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장례식 때 처음으로 모습을 공개했다. 이후 장성택 숙청과 함께 행적이 묘연해진 고모 김경희의 공백을 채우고, 김정은을 측근에서 보좌하면서 체제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만화영화촬영소를 현지지도 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을 교양하고 사회에 들끓는 분위기를 세우며 혁명과 건설을 추동하는 데서 영화부문이 차지하는 몫이 대단히 크다"면서 "만화영화제작에서 새로운 전환을 가져옴으로써 그것을 불씨로 영화혁명의 불길을 세차게 일으키기 위해 이곳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어린이들의 연령 심리적 특성과 주민들의 사상과 감정 정서에 맞게 여러 가지 주제와 형식의 재미있는 만화영화들을 창작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영화제작에서 지·덕·체 교양의 영화라는 고정격식의 틀에 매달리지 말고 대담하게 주제 영역을 넓히고 형사수법을 다양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은 "조선민족제일주의, 집단주의, 계급교양 등에 이바지하고 과학적인 판단과 추리,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데 도움을 주면 아름답고 고상한 정신, 도덕적 품성을 키워주는 만화영화들을 창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화영화촬영소가 만든 '소년장수'는 고구려 시기를 배경으로 1980년대 초부터 제작돼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던 북한의 대표적 만화영화다.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1957년 9월 설립된 이 촬영소는 2012년 말까지 '4·26아동영화촬영소'란 이름으로 불리다가 2013년부터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 강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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