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北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日 연일 비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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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된 것과 관련해 비난 군민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일본을 연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제 주견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는 개인필명의 글에서 "우리나라 속담에 '호박 쓰고 돼지우리에 기여든다'는 말이 있다"면서 "스스로 제 죽을 구덩이에 찾아 들어가는 미련한 행위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일본 반동들이 노는 꼴이 꼭 그러하다"고 비난했다. 앞서 신문은 전날에도 미국의 반공화국 '인권' 소동에 일본이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며 "우리(북한) 면전에서 영영 없어지는 존재가 된다는것을 알아야 한다"고 반발했다. 또한 지난달 결의안 채택 이후 국방위원회 성명에서 일본을 '정치난쟁이'로 비하하고, 중앙통신은 논평에서 "무자비한 징벌의 철추'를 내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신문은 "우리는 일본과 계산 할 것이 너무나도 많다"며 "일본은 미국과 함께 천추에 용서받지 못할 한을 남긴 우리 인민의 불구대천의 원수"라고 비난했다. 이어 신문은 "우리나라 사회주의는 인민대중이 모든 것의 주인으로 되고 있으며 모든 것이 인민대중을 위하여 복무하는 참다운 인민대중 중심의 사회"라면서 "문제는 이런 참다운 사회제도를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며 미국의 사타구니에 붙어 아부와 굴종으로 살아가는 데 체질화된 일본이 분별없이 날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치 앞도 내다볼 줄 모르는 일본 반동들이 미국의 '인권공세'에 적극 가담하여 어부지리를 얻어 보려는 것이야말로 어리석기 그지없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반동들이 미국에 대한 군사적 '협력'과 '지원'을 구실로 해외팽창 야망을 실현하려 한다면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이 오히려 우리의 주타격 대상으로 될 것"이라면서 "그때 가서 일본이라는 나라가 아예 없어질 수도 있으니 일본은 정신을 똑똑히 차려야 한다"고 위협했다. 북한의 이 같은 비난은 일본이 이번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는 점에 대한 불만으로 일본인 납치자 문제 등을 둘러싼 북일 간 협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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