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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에도 멈추지 않는 열차 등장했지만 가격이…

북한 철도성이 주요 대중교통인 열차를 ‘돈벌이’ 수단으로 전용(轉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 당국이 돈주(신흥부유층)들에게 국정 표값보다 100배 이상 비싸게 팔아 거액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해왔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철도성 지시에 따라 올초부터 내연(디젤)기관차가 견인하는 정시운행 열차가 등장했다”면서 “지금까지 정전으로 힘들게 운행되어 왔던 23~24열차(평양-청진행)에 전기기관차 대신 내연(디젤)기관차가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전기기관차는 전기 없인 꼼짝 못하지만 내연(디젤)기관차는 전기 공급에 구애 받지 않는데다가 정시출발, 정시도착이 가능해 아주 인기 높다”며 “철도 당국이 이러한 이점을 이용해 돈이 있는 개인들에게 표를 비싸게 팔아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철도역 매표소에서 국정가격 1,300원(10위안)에 표가 일반 여행자들에게 판매되고 있지만 이는 보여주기 위한 것이고 뒤에선 수십 명의 여성들을 동원해 100배 이상 비싼 가격에 표를 팔아 수익을 올린다”면서 “게다가 일반 여행자들은 평양-청진행 열차표를 구매하는 것 자체가 힘들고 야매(암표)로 사야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차표 한 장 사려면 중국 돈 100위안(북한돈 13만5천원)을 내야 하는데 80%는 거간꾼(브로커)을 통해 판매되고 나머지20%만 역전매표소에서 판매한다”면서 “역전 주변에 가면 ‘한 장(100위안) 내고 정시로 쌩쌩 달리는 특수열차 한번 타보시오’라고 흥정하는 여성 거간꾼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철도 운행 사정과 관련 소식통은 “평양-청진 행 열차를 제외한 다른 열차인 경우 800km 거리를 이동하는데 보통 보름이상 걸린다”면서 “지난 달 말에는 평양을 출발한 9~10(평양-무산행)열차가 20일 만에야 무산 땅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7~8열차로 불리는 평양-두만강행 열차는 원래 러시아행 국제열차였고 9~10열차는 공무원 출장 전용 열차였다. 또 현재 23~24열차는 시장이 활성화되던 2000년대 초 철도성이 장사 목적으로 편성한 ‘장사꾼 열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송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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