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모든 학생에 교복지급?…“안된 곳 더 많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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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일 전국의 모든 소학교(초등학교) 신입생들에게 새 교복을 공급했다고 전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교복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특정 몇 개 학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학교에 교복이 공급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소학교 신입생들에게 국가가 교복을 공급하고 있지만, 교복을 받지 못한 학교들이 더 많다”면서 “전체 학교가 받지 못한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견본을 몇 벌 띠어서 간부집 아이들에게만 공급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평양과 신의주 방직공장 등 주요도시의 공장에 3월 26일까지 새로운 교복 생산에 대한 지침을 하달했다. 이에 따라 아이들에게 새롭게 만든 교복을 4월 1일 개학에 맞춰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생산량을 채우지 못한 것. 소식통은 “모든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복을 한꺼번에 주겠다는 목표는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면서 “태양절(김일성 생일)까지라도 공급이 될 수 있도록 생산을 다그치고 있지만, 실행될 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개인 재봉사들을 찾아가 교복 생산을 의뢰하기도 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신의주에선 잘 살지 못하는 가정의 아이들만 국가에서 공급하는 교복을 입는다”면서 “개인 재봉사들이 만든 교복은 국가에서 공급되는 것보다 질이 좋기 때문에 이들에게 맡긴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새로운 교복이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자마자 발 빠르게 중국에서 천을 들여왔던 머리 좋은 재봉사들도 있었다”면서 “이렇게 같은 견본에 따라 생산이 이뤄져도 방직 공장하고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멋을 추구하는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소개했다. 당국의 ‘모든 소학교에 교복 공급 결속’ 선전에 대해 소식통은 “주민들은 이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이다”면서 “국가에서 주는 교복은 원래 4월 한 달만 입는 것이니, 각자 알아서 교복을 따로 준비했고 선전은 선전일 뿐이라면서 관심도 없다”고 전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2일 “1일 전국의 대학·전문학교·고급 및 초급중학교·소학교들에서 개교식이 진행됐다”면서 “전국의 모든 소학교 신입생들에게 새롭게 만든 교복과 학용품들을 공급하는 사업이 결속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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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북한주민들에게 송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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