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 뺨치는 北꽃제비, 달리는 트럭 올라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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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꽃제비(부랑아)들의 주민들 대상으로 한 절도나 강도가 대담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에는 5,6명으로 조직화된 꽃제비들이 트럭의 부품 등을 훔쳐 연계가 있는 판매책에게 넘겨 돈을 벌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30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꽃제비들은 장마당이나 역전에서 음식과 돈을 구걸하며 하루하루 연명하던 과거와 달리 대담한 행각을 보이고 있다”면서 “혼자 방랑하던 기존과는 달리 소집단으로 돈벌이 대상과 판로를 만들어 돈을 벌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날렵한 청소년들 5,6명씩 패를 지어 매일 돈벌이 계획과 방법을 토의하며, 돈을 벌게 되면 나눠 갖는다”면서 “주로 차부속을 떼거나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상품운송 서비차(트럭)에 몰래 올라타 상품을 훔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꽃제비들은 밤에 움직이기도 하지만 대낮에도 오르막길에 신형 20톤 대밖차(대형 트럭)가 들어서면 옆으로 붙어 밧데리 카바(커버)를 뗀다”면서 “밧떼리 카바는 15달러에 판매책에게 넘기고 암시장에서 20달러에 팔린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최근 꽃제비 부류는 여러 형태가 있다. 부모가 사망하거나 이혼한 자녀들이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방랑자숙소에서 도망쳐 꽃제비 생활을 하는 부류, 부모가 있지만 생활형편이 좋지 않아 낮에는 학교 다니고 밤에는 꽃제비들과 함께 절도로 돈을 버는 부류가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또 자식이 꽃제비들과 함께 훔친 물건을 넘겨받아 시장에 판매하는 부모들도 있다. 부모들은 시장밑천을 마련해주는 자식들의 절도행위를 눈감아 준다는 것이 소식통의 말이다. 소식통은 “대낮에 달리는 차 부속을 떼는 10대 소녀들을 보면서 주민들은 ‘특수부대 뺨친다’ ‘21세기 소년빨치산’이라고 혀를 찬다”며 “암시장에서 이들이 가져 온 물건을 넘겨받는 상인들조차 ‘꽃제비라는 말뜻이 이젠 달라지겠다’고 웃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동네 노인들은 ‘(절도를)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고 세월이 만든 김정은 소년빨치산’이라고 비웃는다”면서 “제도적인 개선이 없으면 (북한)미래는 마피아식 사회주의가 될 것 같다고 현실을 꼬집는다”고 말했다. 설송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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