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동강, ‘황금알 낳는 강’…모래채취 사업 성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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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돈주(신흥 부유층)이 평안도에서 평양으로 흐르는 대동강 모래 채취 사업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국영기업소 노동자들이 모래 채취 작업에 일일 노동자로 고용되는 등 신흥 노동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방치되다시피 했던 대동강에서 지난해부터 돈주들의 투자로 각종 건설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돈주들의 투자로 대동강주변에는 롤러스케이트장과 해수욕장, 피자점 등 서양음식점이 들어서고 있고 특히 전국의 노동력이 모여드는 새로운 돈벌이구역(노동시장)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돈주들이 최근 대동강 모래를 채취하는 ‘모래시장’에 주되게 투자하고 있다”면서 “돈주들은 대동강에 묻혀 있는 모래자원이 돈이 된다고 판단해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대동강이 ‘황금알을 낳는 강’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배를 만들고 모래를 채취해 시장에 유통하는데 필요한 수백 명의 인력이 공장기업소 노동자들과 주민들 사이에서 일공(日工·돈주에게 고용되는 일일 노동자)으로 고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대동강은 평안남도 대흥군 한태령에서 시작된다. 본류는 평양과 평안남도이며 남포, 황해도를 거쳐 서해바다로 흐른다. 대동강의 길이는 439km로 수심이 깊은 편이다. 평양에는 대동강모래를 채취하는 국영 ‘대동강사업소’가 있으며, 평안남도 지방에는 돈주들이 위와 같이 경영하는 모래채취 거래시장이 형성돼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거미줄처럼 퍼져있는 모래시장이 돈벌이구역으로 소문나면서 새벽부터 대동강주변에는 일공들이 새까맣게 몰려든다”면서 “일공은 신체와 성별에 따라 로임(노임)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소식통은 “국영공장 노동자들의 월급으로는 죽물도 먹기 힘들지만, 돈주들에게 고용된 일공들은 가족생계를 유지할 뿐 아니라 얼마간의 돈도 저축할 수 있다”면서 “선주(모래시장을 경영하는 돈주), 시멘트물주(시멘트 유통업자)를 비롯한 수많은 주인(일공을 고용한 돈주)들은 교과서에서 배웠던 자본가(착취계급)처럼 보이지만 돈 벌게 해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돈주들이 고용한 일공들이 수백명씩 늘어나자 눈치 빠른 음식장사꾼들은 시장에서 대동강주변으로 자리를 옮겨 또 하나의 음식 매대가 형성됐다”면서 “새벽부터 야밤까지 비지와 온반, 떡 등 수십가지 음식매대가 일공들의 식당이 됐다”고 덧붙였다. 설송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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