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철 사진 黨간부 사무실에 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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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둘째 아들인 김정철(25·사진)의 사진이 노동당 고위관리들의 사무실에 걸리기 시작했으며, 김정철은 고위 간부들과 함께 작년 말 함북 회령의 할머니 김정숙(김 위원장의 생모)의 동상에 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고위층에 있던 한 탈북자는 16일 “중앙당(노동당 중앙위) 고위관리들의 사무실에 김일성·김정일·김정철의 ‘3대 장군’ 사진이 부착되기 시작했다는 확실한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이 탈북자는 “김정철은 현재 노동당 중앙위 조직부 책임부부장에 임명돼 후계 수업도 받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런 변화는 작년 노동당 창당 60주년(10월10일) 행사 이후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일반 관리들이나 주민들에게는 이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재진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일성, 김정일과 함께 김정철의 사진을 걸었다면 후계 결정의 여러 증거 중 하나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다른 고위소식통은 또 김정철이 김정숙의 생일(12월24일)을 맞아 김정숙의 고향인 회령시를 극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철은 회령시에서 김정숙의 동상에 헌화하고 김정일에 충성을 맹세하는 내부 비밀행사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 행사는 당시 회령시 당 책임비서와 국가안전보위부장, 인민보안서장 등 고위간부들에게만 알려졌으며 이들은 한 달 전부터 ‘큰손님’을 맞기 위한 사전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외화벌이 간부들은 영문도 모른 채 행사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장을 다녀오기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일성대 교수 출신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조명철 박사는 이에 대해 “회령 방문이 사실이라면 혁명전통을 계승하고 수령(김정일)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것으로 후계수업의 일환으로 볼 수는 있지만 단정적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조 박사는 “김정철의 명실상부한 후계자 지명은 (장남인) 김정남을 물리적으로 제압한 뒤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숙의 생일인 12월 24일에는 북한 전역에서 추모 행사가 진행된다. 북한 중앙방송은 작년 12월 24일 당·정·군의 고위간부들이 대성산 혁명열사릉의 김정숙 동상 앞에 헌화했으며 김정숙군(郡)과 회령시, 김정숙해군대학, 김정숙종합군관학교 등에서 각종 추모행사가 열렸다고 전했다.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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